김천 선돌 농장은 둘밥에서 유기농 자두와 무농약 천도 복숭아를 판매하여 잘 알려진 곳입니다. 유기농 자두 밭의 경우 김천 지역에서 가장 먼저 친환경을 시도 했고 20여년동안 친환경 자두를 생산한 땅을 일군 곳입니다.
성공은 노력이다?
유트브 릴스를 보다가 값비싼 차를 운전하는 운전자에게 직업과 연봉을 묻고 어떻게 성공했느냐 묻는 인터뷰 영상을 본 적이있었습니다. 자신은 흑수저이며, 자신의 분야에서 남보다 노력하고 최고가 되면 된다는 말이 실린 영상이었는데요.
그 영상을 보고 한 참을 먹먹했습니다.과연 그러한가? 여러번 되뇠습니다. 아버님이신 홍갑수 농부님은 지난 4년간 2번의 암수술을 하였고 이번에 3번째 재발 하셨습니다. 처음 병원을 갔을 때 동네 청년에게 며칠 맡겨두었던 밭은 관리를 잘 못하여, 나무가 다 타죽었습니다. 20여년간 자두를 키운 밭의 상당수의 나무가 소실된 것이지요.
그리고 농장에는 고민이 많았고, 많은 병원비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랜 시간 유기농 자두를 일군 밭에 샤인 머스켓을 심겠다고 하셔서 반대도 했습니다. 그
리고 그 샤인은 일반 관행으로 성장촉진제와 농약을 살포하여 재배하겠다 하셨습니다.
단 제초제는 절대 치지 않겠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몇년 병원때문에 서울에 가신 홍갑수농부님과 어머님을 뒤로 하고, 홀로 밭을 지키는 홍재현 농부님의 외롭고 길었던 지난 삼년을 같이 마주 보았습니다.
날이 더워지면 작업이 어려우니 새벽에 나가고,
혼자 일을 하니 하루 종일 부딪겨도 진도 나가기가 어렵고,
그 와중에 끼니를 때우는 일도 시간도 마다하고 3년을 하루 같이 밭에 붙어 있는 사람.
그러는 와중에, 그러는 사이에, 그리고 나무가 커갈 때 마다 둘밥에서 판매 할 수는 없다고 말씀 드려야만 했습니다. 말을 전하는 그 순간도, 그 말 조차도 미안했습니다.